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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에 좋은 음식

간월도와 자연산 참굴, 그리고 어리굴젓 담그는법

 

간월도와 자연산 참굴, 그리고 어리굴젓 담그는법을 알아보자. 한반도에서 자생하는 굴은 참굴, 강굴, 벗굴, 털굴, 바윗굴, 세굴, 토사굴, 중국굴 등 여덟 종에 이른다. 우리가 흔히 식용으로 하는 굴은 참굴이다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자생을 하며 양식을 하는 굴도 참굴이다. 자연산 참굴은 조수 간만의 차이로 인해 하루에 두 번 씩 바깥에 노출되며 이때 햇볕에 말려지고 바닷바람에 씻기면서 그 맛의 깊이가 깊어진다. 자연산은 크기는 작고 육질은 단단하며 양식굴은 양식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자라는 동안 바닷물 속에서만 지내게 된다. 큼직하지만 육질은 연하고 굴 특유의 향은 약하다.

 

 

간월도의 굴은 자연산으로 굴이 바닷물 속에 있을 때 플랑크톤을 잡아먹기 위해 내미는 말감지가 잘 발달해 있어 검은 띠 모양을 하고 있는데 간월도 굴은 검은색의 줄이 진한 편이다. 간월도의 굴은 굴이 처음에 바위에 붙어 있다가 웬만큼 자라면 갯벌로 떨어져 갯벌에 제각각 박혀 자란다는 점이 또 다른 특징이다. 그래서 간월도 사람들은 토굴이라고 부른다. 서산 간척지 사업으로 육지로 변하고 난뒤 돌멩이를 바다에 던져 인공으로 굴밭을 조성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생굴로 판매하고 대부분 어리굴젓을 담근다.

 

 

굴 따는 작업은 여자들이 하지만 힘에 겨운 일이다. 차가운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하루 종일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갯벌 한복판에서 하는 작업이어서 여러가지로 곤란한 문제들이 많이 있다. 굴밭에 바닷물이 밀려들어 오면 일이 끝이 난다. 굴에 묻은 개흙과 굴껍데기를 제거하기 위해 바닷물에 잠시 담갔다가 어촌계에 수매를 한다.

 

 

어리굴젓은 굴에 소금을 넣고 보름 정도 상온에서 발효한 후 2개월간 저온숙성을 하여 고춧가루로 버무린다. 간월도 어리굴젓은 굴 모양을 고스란히 간직한데다 오들오들 씹히는 식감이 좋아 어리굴젓 중 명품에 들어 이름이 높다. 어리굴젓의 어리는 덜된, 모자란의 뜻을 지니고 있는 얼에서 나온 말이다. 짜기 않게 간을 하는 것을 얼간이라고 하며 얼간으로 담근 젓을 어리젓이라고 한다. 어리굴젓은 짜지 않게 담근 굴젓이란 뜻이다.

 

 

간월도는 육지와 연결이 되면서 관광지로 유명해졌으며 간월도 내에는 굴밥집과 어리굴젓 판매장들이 여럿이 들어서 있다. 간월도 어리굴젓은 7%의 소금을 넣어서 만드는데 보통의 굴은 조직이 연하여 소금이 적으면 물러버린다. 간월도의 굴은 단단해서 얼간으로도 굴의 원래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발효된다. 간월도에서 딴 굴로 만든 어리굴젓은 간월도 어촌계 판매점에서만 팔고 있다.

 

 

간월도는 현대 이름만 섬이여 예전엔 안면도에 의해 싸인 천수만의 맨 위에 붙은 조그만 섬이었다. 1980년대 현대의 서산 간척지 사업으로 육지로 변했다. 육지로 변하면서 조선시대 때부터 굴 산지로 유명했던 간월도가 굴밭을 잃어버리고 시름에 잠겨있었는데 1986년 간월도의 서쪽 개펄에서 살아남은 굴이 모습을 새로이 드러내기 시작했다. 인공으로 굴밭을 만든 어촌계 사람들에 의해 1988년 겨울부터는 굴을 채취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떤 금전적 지원도 받지않았으며 단순 정보제공을 위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