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여파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다음 달로 연기되었다. 조계종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30개 종단은 코로나 19확산 방지에 동참하겠다며, 부처님 오신날의 기점을 사월초파일에서 윤사월로 바꿔 법요식을 치르기로 했다. 이에따라 법요식과 연등회 등은 부처님오신날이 아닌 다음달 5월 30일에 각 사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부처님이 오신 이유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이다. 이는 행복의 주체가 누구냐 하는 메시지로 '이 세상에 신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고 조상도 아닌고 오로지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주체는 나 자신 뿐이다"라는 선언이라고 한다. 나 이외에 누가 불행과 행복을 가져다 주겠는가, 우리 인생은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다. 그 행복의 주체는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우리가 부처고 우리가 서있는 곳이 극락이고 이시간이 부터가 되는 시간이다.
부처님오신날은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을 기념하는 날로 초파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처님오신날은 불교의 연중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다. 부처님은 기원전 524년 음력 4월 8일 북인도 카필라 왕국인 지금의 네팔의 슈도다나 왕과 마야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처님이 태어날 당시와 현대는 정월의 기준이 달라 이때의 음력 4월 8일은 현대의 2월 8일에 해당한다는 것이 통설이다.
불교의 종주국인 인도와 네팔 등지에서는 전통적으로 음력 4월 8일을 부처님의 탄신일로 기념해 왔고 이에 우리나라도 음력 4월 초파일을 탄신일로 보고 있다. 부처님 오신날에 열리는 기념행사로는 연등축제와 관등놀이 등이 가장 유명하다. 연등축제는 삼국 시대부터 시작돼 현대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불전에 등을 밝혀서 자신의 마음을 밝고 맑고 바르게 해 불덕을 찬양하고 자비로운 부처님께 귀의해 구제를 받으려는 의미를 품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이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1975년 1월 27일이며 기존에는 석가탄신일이라는 명칭을 주로 사용했으나 지난 2018년 4월 10일 부처님오신날이 정식명칭으로 지정되었다. 불교계 역시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석가탄신일이라는 명칭의 사용을 자제하고 부처님오신날을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측은 그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한글화 추세에도 부합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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