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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노을빛 붉은 절벽이 보이는 역마차의 배경지인 모뉴먼트 밸리

 

 

모뉴먼트 밸리는 미국 유타와 매리조나 주에 자리하고 있는 애리조나 사막의 이 매력적인 한 귀퉁이는 한 번이라고 카우보이 영화를 본 적이 있거나, 막스 에른스트의 초현실주의적인 환상작품을 본 적이 있거나 혹은 폴 오스터의 1989년 작 소설 달의 궁전을 읽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모텔의 네온사인이나 길가의 밥집 처럼, 한번도 본 적은 없지만 거기에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런 존재이다.

 

 

서부영화의 역마차나 추격자의 화면에 등장하는 골짜기 사이사이를 보고 있는 동안 그 너머로 실제 배경에 석양이 비친다. 영화에도 자주 등장했던 트윈미튼스, 하늘을 찌르는 듯한 토템폴, 그리고 이어오브더윈드의 아치 등을 눈여겨 보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단층이 진 작은 산들의 독특한 바위들은 그 자체로 영겁을 나타낸다. 뾰족한 첨탑들과 날렵한 탑은 연약하고 풍파에 닳아버린 듯하다.

 

 

장엄한 붉은 사암산과 탁상대지를 배경으로 할리우드는 위대한 영화를 촬영했다. 그 중에서도 <역마차>는 모뉴먼트밸리를 섹몌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만든 영화였다. 나바호 국립 인디언 공원에 속하며 5,000만 년 전, 이 지역은 단단한 사아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고원이었으며 곳곳에 화산이 흩어져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고원의 표면은 바람과 물에 의한 침식작용에 시달려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가게 되었다.

 

 

약한 암석은 모두 깎여나가고 단단한 산과 탁상대지만 남았다. 원래 있던 화산들도 평평해져서 현재는 단단한 화성암 핵만 남았는데 높이가 457m에 달한다. 영화 등을 통해 가장 널리 알려진 모습을 보고 싶다면 북쪽에서 봐야 한다. 나바호 인디언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곧게 뻗은 텅 빈 도로를 따라 지평선까지 달리면 304m의 높에에 잇는 호아량한 붉은 절벽이 나타난다. 이 곳의 하이라이트는 91m의 높이에 폭은 겨우 2m 밖에 되지 않는 바위기둥인 토템 기둥이다.

 

 

콜로라도 고원의 일부인 모뉴먼트 계곡은 커틀러 레드 시트암의 산화철에서 그 깊은 노늘빛 붉은색을 얻으며, 산화망간이 파랑, 녹색, 회색으로 층을 이루어 나타난다. 그랜드 캐년에서 가까우며, 주변은 모두 나바호족 인디언 거주 지역이다. 모뉴먼트 밸리는 자연스럽고 영적이고 미 서부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끌어당기는 곳이다.

 

 

나바호족은 인디언 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종족으로 약 9만 명에 이른다. 북아메리카 남서부인 뉴맥시코, 애리조나, 유타주 등에 산다. 원래는 수렵과 식물채집으로 생활하였으나 이웃에 사는 푸에블로족으로 부터 농경기술을 도입하였다. 모계적 친족조직을 가지며 결혼하면 처가 근처에 자리를 잡는 경향이 많이 있다. 언어는 나바호어를 사용하며 종교의식 종에는 병을 고치기 위한 것이 많이았다. 19세기에 멕시코인으로부터 배운 금속공예는 나바호 융단과 함께 알려져 있다.

 

콜로라도고원은 미국 남서부 로키산맥과 워새치산맥에 둘러싸인 고원으로 해발 고도 1,000~3,000m의 콜로라도강의 상 중류 유역에 해당하며 애리조나주를 중심으로 유타주, 콜로라도주, 뉴멕시코주에 걸친다. 선캄브리아대의 변성암을 하층에 깔고, 상층은 화산성 토적물로 형성되어 있다. 험준한 산지와 깊은 협곡이 중첩하여 그랜드캐니언, 블라이스캐니언 등의 경승지를 이루나 접근하기가 힘들고 교통편이 좋지 않다. 임업과 광업이 이루어지며 광대한 방목지가 전개된다.

 

 

 

<어떤 금전적 지원도 받지않았으며 단순 정보제공을 위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