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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나가사키는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하며 원폭의 아픔이 있는 곳이다.

 

 

나가사키는 일본에서 외국의 문물을 처음으로 받아들여 동서양의 문화가 사이좋게 혼재하는 곳으로 동시에 원폭이 투하되어 많은 아픔을 받아낸 곳, 하지만 과거의 영화와 굴욕은 잊고 이제는 평화가 밀물처럼 스며드는 곳이다. 나가사키는 때때로 안식이란 이런곳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도의 성전 오우라 천주당은 언덕 위 하얀색으로 빛나고 있다. 정식 명칭은 일본 26인 성인 순교자 천주당인 로마 카톨릭교회 성당이다. 오우라 천주당은 1597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교토에서 체포당해 나가사키에서 순교한 26명의 성인들을 기리기 위하여 1864년에 프랑스 선교사가 지었다. 건물 외관은 고딕과 바로크 양식이 혼합되어 있으며 당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지어졌다고 한다. 일본의 국보 가운데 유일한 서양식 건물이면서 일본 대 가장 오래된 성당이기도 하다. 천주당 안에는 약 100년 전에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엄숙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나가사키의 외국에 대한 문호개방은 꽤 이르다. 1571년 처음 포르투갈과 무역을 시작했고 뒤이어 기독교가 들어옴으로써 일찌감치 외국과 손으 잡았다. 그래서 나가사키에서 오우라 천주당이 의미하는 바는 일본 전체의 개방 역사와 연결된다. 유달리 강력한 토착신이 많은 일본에서 새롭게 외국의 신이 뿌리를 내린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성당 앞의 마리아상은 1865년 프랑스에서 직접 가져와 경건함을 더했다. 뒤뜰에는 역대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교황으로 알려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흉상과 신도발견 기념비가 있다. 빨간 벽돌과 초록 지붕 첨탑이 인상적이다.

 

 

글로버 공원은 1858년 일본의 막부가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5개국과 공식적으로 수호통상을 체결하고 요코하마와 하코다테와 더불어 개항한 세 곳 중 한곳이다. 사양인들이 많이 들어와 살았고 그들의 생활 풍습과 가옥들이 곳곳에 영향을 끼쳤다. 천주당에서 나와 오른쪽 언덕으로 오르면 나타나는 글로버 공원은 당시 이곳에 거주했던 스코틀랜드 부호 토마스 글로버의 저택으로 외국 문물의 흔적이 깊게 남아잇는 곳이다. 스카이워크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면 마츠가에 국제부두와 해협 건너 나가사키 남부가 보인다. 파티나 경혼색 등 다양한 행사에 이용된다.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은 글로버 공원에서 내려오면 만날 수 있다. 요코하마와 고베, 도쿄 이케부쿠로와 더불어 일본 내 4대 차이나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16세기 중반 명나라 멸망 후 유민들이 건너온 경우와 19세기 중반 중국 국공내전에서 패퇴한 국민당측 인사들이 건너온 경우 등 다양한 이유와 연곡를 가진 중국인들이 세운 역사 깊은 그들의 작은 터전이었다. 서양의 외국 문물로 가득 찬 나가사키에서 색다른 동양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길 양옆으로 중국풍의 음식점과 상점들이 빼곡하여 이곳의 명물이자 나가사키 짬뽕으로 유명하다.

 

 

나가사키 펭귄 수족관은 일본 내 10대 수족관으로 뽑히고 있으며 전 세계에 서식하는 18종의 펭귄 중 9종류의 펭귄을 보호하고 있으며 가장 작은 펭귄으로 알려진 조그맣고 귀여운 쇠푸른 펭귄도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커다란 호응을 받고 있다. 관람객들은 직접 펭귄과 만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동물과의 교감을 먼저 배운다. 펭귄들이 조련사의 박수 소리에 맞춰 바다로 나가는 장면이 압권이다. 모래사장으로 뒤뚱거리며 걷고는 바다의 냄새에 이끌리는 지 물가로 향한 후 일제히 바닷속으로 몸을 담근다.

 

 

과일 버스 정류장이 설치되어 있는 고나가이 마을이 있다. 나가사키에서 동북쪽으로 30여분 207번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커다란 멜론 모양을 한 형체가 보인다. 아리아케해를 배경으로 서 있는 모형 과일, 바로 고나가이 과일 정류장 마을이다. 조금은 한적한 국도에 갑자기 나타난 멜론은 마치 작은 우주선이 사막 한가운데에 떨어진 것처럼 이질적이었지만 그 이질적이란 느낌 안에는 귀여움이라는 느낌이 가장 많았다. 모티브는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호박 마차, 마을에서 출하되는 특산품인 딸기, 멜론, 귤, 수박, 그리고 토마토 등 5종류의 과일들이 16개 정류장으로 나뉘어 꾸며져 있다.

 

 

안경다리 메가네바시, 물에 다리가 비쳐 그림자를 드리우면 다리 아래의 둥그런 모양이 물에 비친 반영과 합쳐져 안경모양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634년에 지어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아치형 돌다리로 나카시마강 다리 주변의 돌담 외벽에는 하트 모양을 한 돌이 하나 숨겨져 있는데 이 돌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해 많은 연인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나가사키에는 세 개의 하트 모양 돌이 있는데 글로버 공원에 두 곳이 있고 안경다리에 나머지 한 곳이 있다. 돌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나가사키 야경은 2012년 홍콩, 모나코와 함께 세계 신 3대 야경으로 뽑혔으며, 2015년 삿포로와 고베와 더불어 일본 내 3대 야경으로도 뽑힌 나가사키의 밤 풍경은 이곳에 온 이상 놓치고 갈 수 없는 극적인 광경이다. 이나사야마 정상, 바람이 세차게 부는 산의 전망대에 오르면 멀리 스모 여울과 다치바나만의 바다 그리고 나가사키의 시내까지 360도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밤의 나가사키는 빛으로만 말을건네며 하루를 이곳에서 보내도록 하고 있다. 사계절 내내 24시간 동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운젠은 모든 일본의 신혼부부들에게 신혼여행의 유일한 선택지이자 이상향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운젠이 신혼여행지로 유명세를 탔던 이유는 이곳에 온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내 곳곳에 분화의 흔적이 남아 있어 현재도 끊임없이 온천증기가 뿜어 나오는 모습은 마치 지옥에서 퍼지는 기운과 같다 하여 지옥이라고도 불린다. 지옥 주변에는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연못 지옥과 아비규환 지옥 등 30여 개의 지옥을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다. 나가사키에서 운젠까지 자동차로 굽이굽이 산을 돌아 한 시간 청정한 공기 속에 빽빽한 나무숲을 한참 지나면 만날 수 있다.

 

비드로 미술관의 비드로는 유리의 예전 이름으로 포르투갈어이다. 나가사키는 일본 유리의 발상지로 에도시대 때부터 유리와 관련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비드로 미술관에는 당시의 유리 공예품들과 19세기 보헤미안 글라스 등의 앤티크 유리를 전시하고 있으며 도자기, 회화뿐 아니라 고풍서러운 가구와 희귀 오르골 등도 계절에 맞게 콜렉팅하고 있다. 196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Studio Glass Movement' 창시자 리벤스키와 브리슈토바의 찬란한 걸작 수평선이라는 작품이 자리하고 있다. 1층에는 각종 유리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방이 마련되어 있다.

 

 

나가사키는 대외로 문호를 개방한 이래 바다 건너 다양한 나라들의 방문 러시가 있었으며 그들의 음식 문화는 자연스럽게 나가사키 땅에 이식되었고 그 결과 독창적으로 나가사키만의 음식으로 자생적으로 발전해 오게 되었다. 카스텔라로는 오리지널과 초콜릿 그리고 녹차맛 등 세 가지의 카스텔라에 집중하고 있는 분메이도와 1681년에 창업한 치즈 케이크와 메이플카스텔라 등 다양한 빵을 취급하는 쇼오켄이 있으며 나가사키 짬뽕, 돌루코라이스, 콜라겐 짬뽕, 카페 올림픽 등이 있다.

 

 

 

<어떤 금전적 지원도 받지않았으며 단순 정보제공을 위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