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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인천 삼형제섬길과 석모도 바람길

 

 

인천 삼형제섬길과 석모도 바람길을 걸으며 잔잔한 분위기를 느껴보자. 민머루해수욕장과 보문사 등 주변의 여행지도 함께 만나보자. 인천 삼형제섬길은 인천 옹진군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천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를 타고 가는 신도, 시도, 모도를 두고 하는 말이다. 방조제를 따라 조성괸 겨울 해당화 길도 곱다. 꽃은 떨어졌지만  꽃만큼 어여뿐 해댱화 열매가 탐스럽다. 총 9.5km의 길로 4시간이 소요된다. 신도의 구봉산 둘레길, 시도의 방조제를 따라 난 해안선과 소나무숲 길, 시도, 모도를 잇는 다리를 건너 모도의 황금벌판까지 발길 닿는 곳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신도선착장, 구봉산, 신시도연도교, 해당화꽃길, 수기해변, 전망대, 노루메기선착장, 신시도 연도교, 모도리 소공원을 만난다.

 

 

삼형제섬길은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댠이 선정한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중 하나이다. 대한민국 해안누리길은 인위적인 보행길 조성이 아닌 자연그대로이거나 이미 개발된 바닷길 중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우리의 해양문화와 역사, 해양산업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엄선한 것이다. 재미있는 지명과 독살 등 이 지역만의 독특한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신도선착장은 서울에서 차를 타고 1시간, 동항철도 운서역에서 버스로 10분이면 도착하는 삼목선착장에서 또 다시 배를 타고 10분이면 삼형제섬의 맏형인 신도에 도착한다. 신도는 강화도에서 남쪽으로 5km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최고봉은 178.4m의 구봉산이다.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 전기에는 특수마를 사육하던 국영 목장이었다. 구봉산 정상에서는 영종도 등 황해의 섬들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으며 구봉산은 길이 579m의 연도교를 통해 시도에 도착할 수 있다.

 

 

 

시도의 해당화꽃길은 4천여송이의 해당화가 1.4km에 길게 늘어서 있다. 수기해변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며 모래해변을 따라 늘어선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으며 풀하우스 등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며, 방갈로가 마련되어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해변길에서 바로 올라가는 길로 수기전망대에 올라서면 멀리 강화도가 바라보인다. 수기해변의 갯벌에는 우리조상의 전통 어로방식인 독살이 설치되어 있다. 독살은 물고기가 갇히기 좋은 조건을 가진 조간대에 돌담을 쌓아 밀물 때 바닷물과 함께 들어온 물고기가 썰무 때 돌담에 갇히도록 한 원시적인 어로법이다. 

 

 

신도와 시도, 모도는 연도교로 이어져 있고 자전거길이 비교적 평탄해 초보자도 3~4시간이면 세 섬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기존의 도로를 이용해야 하므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신도선착장에는 무인 자전거 대여소가 있고 근처 식당에서도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모도마을 앞 공원에는 암행어사 이건창의 공적비가 설치되어 있으며, 모도 남서쪽 해안가에는 몽환적인 조가 작품을 해변을 따라 전시한 배미꾸미조각공원이 있다. 조각공원 안에는 다과를 마시면서 해안가 풍경과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강화나들길은 광화동의 유구한 역사와 수려한 자연을 노래하며 걷는 총 20개 코스에 310.5km의 걷기 길이다. 이중엔 석모도에는 11코스인 석모도 바람길과 19코스인 상주해안길이 있다. 석모도 바람길은 강화도를 오가기 위한 뱃길의 여객터미널이 있는 석포리선착장에서 시작해 보문사까지 걷는 코스로 넓게 펼쳐진 갯벌과 석포리의 들판이 여행자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석모도선착장, 매음리선착장, 어류정항, 민머루해변, 어류정수문, 보문사를 지난다. 거리는 16km로 5시간이 소요된다.

 

 

석모도의 바람은 천개의 눈과 손을 가진 관세음 보살의 바람이라고 한다. 바람을 앉고 내딛는 발걸음은 마치 솜사탕처럼 가벽고 걷는 재미에 시나브로 녹아든다. 뒤에서 따라오는 바람과 함께 걷다보면 일출이 예쁜 어류정항이다.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조만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곳 석모도는 고려시대 이후 진행된 간척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게되었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는 삼양염전 자리에 뒤 덮인 붉은 칠면초와 나문재의 향연이 귓전에 내도록 머무는 석모도 바람길은 바다와 갯벌, 항구와 해변 길이다.

 

 

 

석모도선착장은 그리움을 간직한 강화석모도의 석포리 선착장이라고도 부르며, 요즈음은 나룻부리항이다. 주문도, 볼음도 등의 배가 운행하는 외포리 선착장에서 떠났던 배가 도착하는 곳으로 나룻부리항에 들어오면 주차장이 있고 각종 다양한 점포들이 들어서 있다. 나룻부리항 시장이다. 석모도 선착장에서 보이는 무인도 대섬이 자리하고 있다. 제방길을 따라 보문선착장과 어류정항을 지나면 호젓한 숲길을 통과한다. 숲길 끝에 석모도 유일의 해수욕장인 민머루해변이 자리하고 있다.

 

 

민머루해수욕장은 강화군 삼산면 매음1리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생태관광지로 지정된 곳이다. 백사장은 폭이 50m, 길이가 약 1km이며 무엇보다도 바닷물이 빠지면 수십만 평의 갯벌이 나타나 학생들의 갯벌체험장으로 많이 이용되고 대학생들의 MT장소로도 유명하다. 이곳의 갯벌과 모래에는 미네랄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각종 부인병과 신경통,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희귀 새인 저어새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12월 여행지 추천 명소인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4년인 635년에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던 중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고 강화도로 내려와 창건한 사찰이다. 인천 강화도 서쪽의 석모도에 자리하고 있는 보문사는 양양 낙산사,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기도 도량이다. 석모도 낙가산 중턱 눈썹바위 아래 마애 관세음보살님은 탁 트인 서해를 바라보며 중생들을 살펴주고 있다. 보문사는 나한전에서 24시간 스님들의 기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누구나 언제든 기도 할 수 있는 나한 도량으로 불자들의 발걸음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어떤 금전적 지원도 받지않았으며 단순 정보제공을 위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