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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에 좋은 음식

전쟁이 만든 음식, 의정부 부대찌개

 

 

의정부 부대찌개는 전쟁이 만든 음식이다. 부대찌개는 미군부대에서 나온 고기로 끓인 찌개라는 뜻이 들어있다. 한반도에 미국의 군인 들이 주둔하게 된 것은 1945년 해방과 함께였다. 본격적인 대규모 주둔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이며 그 격동의 세월에 만들어진 음식이 부대찌개인 것이다.

 

 

미군은 음식을 미국에서 공수하여 먹었고 그 음식의 일부가 군대 밖으로 흐러나왔으나 이는 미국인들의 식습관에 맞는 음식 재료였는데 이를 한국인이 미국인들처럼 먹지 않고 한반도 주민들이 오랜 전통 음식 스타일인 탕으로 만들어 먹으면서 부대찌개가 탄생하게 되었다.

 

 

부대찌개는 김치찌개에 소시지나 햄을 더한 것으로 김치를 넣지 않는 부대찌개도 있지만 대부분의 부대찌개는 김치와 함께 끓이면서 여러 종류의 김치찌개, 돼지고기김치찌개, 꽁치김치찌개, 참치김치찌개, 멸치김치찌개, 고등어김치찌개, 부대김치찌개로 김치찌개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맞는 말일 것이다.

 

 

 

부대찌개는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던 지역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만들어졌다. 부대찌개의 재료인 햄이나 소시지가 한국에 주둔한 미군의 부대에서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미군부대에서 몰래나온 소시지나 햄이 우리의 전통음식인 김치와 만나 새로운 조리법이 완성된 것이다.

 

 

부대찌개인 소시지 햄 김치찌개는 신 김치의 개운한 산미와 칼칼한 매운맛에 햄과 소시지의 단맛과 짠 맛이 보태어져 심심한 밥과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었다. 이 때는 부대찌개도 마음데로 먹을 수 없는 형편이었다.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오는 햄과 소시지의 양이 적기 때문이었다.

 

 

1980년대 중반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미국의 제품과 같은 햄과 소시지가 국내 기업에서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외식시장에 부대찌개가 폭발을 하고 말았다. 이 때의 햄이나 소시지는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것을 사용하였으나 이름은 부대찌개이다. 한국의 탕이 전통을 세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