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우럭 감칠맛이 살아 있어 활어회로 내놓기 적당한 생선

 

우럭은 서민의 생선이며 흔하여 싸며 거무스레하고 뭉퉁한 생김새도 귀티와는 거리가 멀고 살은 희고 깔끔하여 화려하고 고급한 요리에 어울리지 않는 듯이도 보이지만 담백하다는 말은 우럭을 잘 표현한 말일 것이다. 서산 우럭을 제일로 친다. 우럭은 조피볼락이 바른말이며 양볼락과의 어류이다. 우럭볼락이라는 물고기가 따로 있으며 조피볼락보다 작게 자라며 적갈색을 띈다. 보통 조피볼락을 우럭, 우럭볼락을 볼락이라고 부른다.

 

 

우럭은 한반도의 남해와 서해 그리고 일본 열도의 바다에 서식한다. 뭍에서 가까운 바다의 암초 지대에서 주로 서식하느데 겨울에는 다소 따뜻한 남쪽의 바다로 이동했다가 봄이 되면 북상한다. 우럭은 난태생 방식으로 번식을 하는데 암컷이 수정한 알을 품고 있다가 어린 물고기를 낳는 것이다. 우럭도 산란기인 보에 맛이 있으며 서산의 삼길포에서는 우럭 축제를 가을에 하는데 가을의 우럭도 맛이 있다고 한다.

 

 

한국의 생선회에는 넙치와 우럭이 많이 등장하는데 쪽깃한 조직감의 생선회를 즐기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아 살이 탄탄한 우럭이 씹는 맛을 충족시키기에 좋은 재료이다. 한국인은 활어회를 좋아하는데 우럭은 숙성시키지 않아도 감칠맛이 살아 있어 활어회로 내놓기 적당한 생선이며 생선회 다음에 매운탕을 먹는 한국인의 습성에 매운탕 재료로 우럭의 머리와 뼈가 매운탕의 맛을 잘 낸다고 한다.

 

 

우럭은 서해안에서 많이 잡혔던 생선이며 꾸덕하게 말려두었다가 굽거나 찌거나 국으로 만들어 밥과 같이 먹은 음식이다. 우럭은 크고 살이 많아 반으로 갈라 말려야 하고 소금에 절였다가 씻어 꾸덕하게 말리는데 우럭포는 제사상에도 오른다. 우럭포로 하는 음식에는 우럭찜과 우럭젓국이 있는데 서산은 우럭이 흔한 곳으로 자연산, 가두리 양식으로 생산하며 시장에 가면 우럭포가 넘쳐난다. 서산 앞바다에 우럭을 잡으러 오는 낚시꾼들도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