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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에 좋은 음식

고양 막걸리, 박정희 막걸리, 통일 막걸리, 김정일 막걸리

 

 

고양 막걸리는 통일 막걸리, 박정희 막걸리, 김정일 막걸리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막걸리 한 잔에 한국 근대사의 비극과 한국인의 염원이 뒤섞여 있고 텁텁하고 짜릿한 맛이 특징이다. 술은 곡물에서 얻는 것과 과일에서 얻는 것 두 종류가 있는데 한반도의 술은 대부분 곡물에서 얻는다. 한반도에서 생산되는 과일에는 알코올 발효를 일으키기에는 당도가 낮아 발효가 잘 안되기 때문에 과일에서 얻는 술은 발달을 하지 못하였다.

 

 

곡물을 익혀 누룩과 물을 더하면 곡물의 전분이 당으로 변하고 당을 먹이로 미생물이 증식하면서 알코올 발효를 일으킨다. 맑은 술만 뜬 것이 청주이며 약주라고도 하며 청주를 소주고리에 넣고 불을 지펴 증류하면 소주가된다. 막걸리는 발효된 곡물의 술은 체에 내려 거친 막지를 걸러낸 술로 곡물의 고운 알갱이가 막걸리에 들어있어 불투명하다고 하여 탁주라고도 한다. 막걸리는 곡물의 술 중에서 가장 처음에 만들어진 상태에 있다고 하겠다.

 

 

막걸리는 한반도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마셔왔다. 쌀, 찹쌀, 보리, 밀, 귀리, 조 등으로 막걸리를 빚어먹었다. 청주나 소주는 비용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마실 수 없는 술이어서 막걸리가 대중적이었으며 수천년간 한반도의 주인이며 주류였던 농민들이 마신 술이어서 막걸리를 농주라고 하였다. 조선에서는 왕이 늘 금주령을 내려서 먹을 곡식이 부족하다고 술을 못 담그게 하였으나 집집마다 술을 담가 마시곤 하였다.

 

 

 

광복 이후에도 가정의 술 제조는 여전히 금지하였지만 집에서 농주를 만들고 있었으며 다양한 술 들이 만들어 졌지만 대표술은 막걸리였다. 정부가 쌀로는 막걸리를 빚지 못하게 하였는데 이는 쌀이 부족하여서 내린 조치였다. 밀과 옥수수로 막걸리를 제조하게 하였으며 1990년에 쌀막걸리 제조가 다시 허용되었으나 저급한 싸구려 술로 인식이 되면서 농주라는 이미지도 사라져가고 있었으나 2000년대 후반 막걸리 붐이 다시일어나게 되었다.

 

 

경기 막걸리 고양시는 넓은 농지를 가지고 있었으며 한강 하류의 땅은 비옥하여 벼농사가 잘되었고 쌀이 맛있기로 유명하였다. 그 중 배다리 막걸리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막걸리가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즐겨마시던 막걸리였으며 정주영 회장이 김정일의 부탁을 받고 현대에서 보내준 막걸리도 고양막걸리였다. 그래서 고양막걸리는 박정희 막걸리, 통일 막걸리, 김정일 막걸리 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통일생막걸리는 남북 정상회담 때 평양에 함께 간 술로 술 이름도 그에 맞추어 통일 생 막걸리로 하였다. 술병에는 백두산 천지의 여름과 겨울의 모습이 담겨 있어 이술이 갖는 의미와 제조자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다. 통일 생 막걸리는 쓴맛이 좋아 음식과 함께 먹기에 알맞다고 한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벼는 맛이 좋으며 맛이 좋은 쌀로 담은 막걸리 또한 맛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고양 막걸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