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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에 좋은 음식

장흥 김이 좋은 이유는?

 

장흥 김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에는 맛있다고 소문난 장흥 김에 대해 알아보자.

 

김은 자연 상태에서 자라기는 하지만 자연산 김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맞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남해와 서해에서 양식을 하는데 싸앗인 포자를 김발에 붙여 바닷물 속에서 키운다. 이를 김 양식이라고 부르며 김 양식 방법에는 두 종류가 있다. 바다가 얕고 밀물과 썰물의 타가 큰 바다인 서해안에서는 지주식을 활용하고 바다가 깊고 조수간만의 차가 적은 남해에서는 부유식을 한다. 지주식이란 바다의 바닥에 지주를 박고 그 기둥에 김발을 붙들게 한 상태에서 김을 키우는 방법이며 부유식이란 김발을 바다 위에 띄워 양식을 하는 방법을 말한다.

 

 

장흥은 김을 양식할 때 부유식으로 많이 키우고 있다. 부유식은 계량 방식으로 전통적인 지주식 양식에 비해 맛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주식은 간조 때 김발이 물 밖으로 노출되어 햇볕과 바람을 맞으므로 자연 상태에 가까운 조건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장흥에서는 김 양식법이 독특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부유식으로 김을 양식하지만 김발을 바다물 밖으로 노출을 시킨다. 그러면서 김양식에 흔히 하는 유기산 처리도 하지 않는다. 지주식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이다.

 

 

장흥은 광화문에서 직선으로 선을 그으면 닿는 곳으로 한반도의 정남에 있다. 그래서 강원도의 강릉 정동진이 관광명소로 이름이 나 유명세를 타는 것을 보고 최근에 발상을 하여 정남진이라고 별칭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장흥은 오염되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해산물이 많이 생산되고 있는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해산물을 생각하면서 한번쯤 둘러볼 만한 고장이다.

 

 

 

김양식은 회진면 앞바다인 득량만에 몰려있다. 동쪽으로는 고흥반도가 바다를 막고 있고 앞바다에는 고흥 녹동항과 소록도가 빤히 보인다. 득량만의 바다는 맑고 투명하여 여름의 동해 바다물보다 맑아 보인다. 득량만으로 흘러들어오는 강이 없어 오염될 일이 거의 없는 청정 바다를 자랑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득량만의 바다위에는 양식장의 부표가 줄을 지어 가득 메워져 있다. 김, 미역, 매생이의 양식장이 여러곳에 걸쳐 늘어서 있다.

 

 

김의 종류에는 돌김과 참김으로 나누는데 김에 구멍이 많고 약간 거친 것이 돌김이며 돌김은 잘라서 밥을 싸 먹거나 안주용으로 주로 섭취하고 참김은 매끈하고 부드러운 김으로 김밥을 쌀 때 참김을 사용한다. 돌김은 11월 부터 12월 사이에 나오며 돌김을 두 차례 거두고 난 후 김발에 참김이 붙는다. 참김은 4월 초까지 서너 차례 채취하는 데 두 번째 거두는 돌김에는 참김도 일부 섞이게 되어 김이 부드러움과 파삭거림 그리고 향이 제일 좋다고 한다.

 

 

김은 양식 과정에서 잡조류가 부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산을 뿌리는데 산이 농사로 치면 농약이다 염산을 치다가 크게 말썽이 나자 이제는 유기산으로 바꾸어 뿌리는데 장흥에서는 유기산도 쓰지 않는다. 바다에 떠 있는 김발을 수시로 뒤집어 공기중에 노출함으로써 잡조류의 부착을 막고 있다. 김은 햇볕과 바람을 이기지만 잡조류는 죽어버린다. 평균 4일에 한번씩 김발을 뒤집어 주기 작업을 하는데 새벽에 나가 공기 중에 노출이 되도록 뒤집어 두었다가 오후에 다시 바닷물 속으로 집어넣는 뒤집기 작업을 한다. 장흥 김이 좋은 이유는 무산 김이어서 무농약 농산물과 같아서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