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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에 좋은 음식

안동식혜 만들기 세콤 달콤 한 맛

 

안동식혜는 고춧가루 물이 들어가 불그스레한 색깔과 물에 잘게 썬 무가 떠있는 마시는 것인지 먹는 것인지 분간이 안 가는 음식이다. 이상야릇한 맛에 시원하고도 매콤달콤하며 생각의 진한 향까지 느껴지는 생전 처음 겪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안동식혜는 유산균이 계속 증식하는 순우리 생유산균 음식이다. 

 

안동식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밥알이 부스러지면 식혜가 지저분해지기에 고두밥을 잘해야 한다. 쌀을 불린 다음 찜솥에다 찌는 방식이 실패할 확률이 낮아진다. 고두밥 속의 전분을 엿기름의 효소가 삭혀내도 밥알 모양이 그대로 남아 있어야 한다. 무는 결이 잘 삭은 것을 골라 5㎜ 에 두께 3㎜ 로 깍둑썰기를 한다. 고두밥이 식기전에 무를 넣는 것이 비결!

 

엿기름을 채로 걸러 뿌연 엿기름 물을 만들어 항아리에 담아 놓는다. 다진 생강을 채로 걸러 알싸한 생강물을 만들어 놓고 고춧가루도 천 보자기로 싸서 빨간 고춧물을 내 엿기름 물 항아리에다 적당하게 섞어준다. 여기에다 썰어놓은 무와 고두밥을 넣고 아랫묵에 이불을 덮어 6시간 정도 두면 발효가 시작된다. 밥알이 동동 뜨면 완성이 된다.

 

발효를 억제하면서 냉장후숙과정을 거치면 먹을 수 있게 된다. 너무 오래 발효시키면 시어지고 무가 물러지며, 너무 일찍 발효를 중단하면 거친 식혜가 되어 맛이 덜하다. 살얼음이 살짝 끼일 정도로 보관을 하면 한달 이상도 보관이 가능하다. 옛날에는 살얼음이 둥둥 뜨는 식혜를 먹은 기억이 안동사람들에게는 남아 있다. 

 

안동식혜의 주재료인 무는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디아스타제라는 전분 분해 효소를 함유하고 있어 소화를 돕는 후식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 주 재료인 무에다 쌀과 엿기름 등 약간의 곡물과 고춧가루, 생각으로 만든 안동식혜는 그 자체가 칼로리가 낮은 다이어트 식품이다. 찹쌀 고두밥을 엿기름으로 삭히는 과정에 생성되는 유산균 발효는 웰빙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