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6년, 런던 대화재로 대성당이 불타버리자,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은 세인트폴 대성당의 설계를 의뢰받았다. 세인트폴은 새로운 국교회 교구 성당이 될 것이며, 화재로 폐허가 된 중세 도시의 희망의 햇불이 될 것이었다. 렌은 런던의 새로운 외관을 확실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건물을 짓고 싶었다. 그래서 첨탑을 원했던 교회의 의견과는 정반대로 로마에 있는 성베드로 대성당 다음으로 큰 커다란 돔을 올린 바로크식 성당을 지었다.
세인트폴대성당은 영국 성공회의 성당이자 런던 주교좌가 있는 곳으로 시티오브런던의 러드게이트 힐에 자리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렌이 설계한이중구조의 거대한 돔도 유명하고 길이가 158.1m로 세계에서 2번째로 긴 대성당이며, 제일 긴 성당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이다. 제일 처음 세워진 것은 604년으로 몇 차례의 화재와 재건을 반복했으며 지금과 같은 모습의 대성당이 완성된 것은 1711년이었다. 원래는 가톨릭 소속 성당이었으나 종교개혁기에 성공회로 넘어왔다.
대성당이 세워지기 전 그 자리에는 다이애나 신전이 있었다고 하며 604년 색슨족에 의해 처음으로 성당이 세워졌지만 962년, 1087년, 1136년에 발생한 화재로 전소되었다가 복구되기를 반복했다. 13세기 중엽부터 확장 공사에 들어가 1314년에 건설이 마무리되었으나 1561년 벼락을 맞아 가운데 있던 첨탑이 파괴되었다. 청교도 혁명 때는 병사들의 말발굽에 성당 내부가 짓밟히기고 했다. 결국 한 세기가 지난 1666년에 일어난 런던 대화재로 잿더미가 되었다.
세인트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공습을 끄덕없이 버텨내어 런던 시민들의 상징이 되었으며, 오늘날에도 런던 시내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는 건축물로 남아 있다. 특히 밤에는 아치 모양의 전조등이 켜지면서 돔이 환하게 빛나 마치 마법처럼 아름답다. 영국 국교회의 최초의 기념비적 건축물이라 할 수 있는 세인트폴은 로마 가톨릭 성당들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정교한 조각이나 섬세한 프레스코화처럼 복잡한 장식도 있지만, 모던함이 느껴지는 가벼움과 지적인 측면도 있다.
세인트폴 대성당의 서쪽 정면 페디먼트는 조각가 프랜시스 버드가 조각한 '사도 바오로의 개종'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페디먼트 꼭대기에는 바오로의 조각상이, 페디먼트 좌우 끝부분에는 각각 베드로와 대 야고보의 조각상이 놓여져 있다. 정면 좌우의 종탑에는 4대 복음사가의 조각상이 배치되어있다. 왼쪽 종탑에는 마태오와 천사 및 마르코와 사자가, 오른쪽 종탑에는 루카와 황소 및 요한과 독수리가 있다.
슬프게도 이곳은 항상 관광객으로 북적이기 때문에 저녁 예배를 제외하면 건물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경건함과 평화로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900년 넘게 이어져 내려온 남성 성가대와 소년 합창단이 있어 그들의 천사 같은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아무리 얼음장 같은 가슴이라도 녹아버릴 것이다.
<어떤 금전적 지원도 받지않았으며 단순 정보제공을 위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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