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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붉은 주칠을 한 토리아가 이어지는 후시미 이나리 신사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일본 교토 남부, 이나리산을 오르는 단풍나무가 늘어선 아름다운 숲길은 지난 1,300년간 일본인들의 순례 길이었다. 그러나 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곧바로 가로지르며 더욱 인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토리이 길이다. 붉은 주칠을 한 토리이가 산기슭부터 꼭대기의 후시미 이나리 신사까지 구불구불 이어진다. 약 4km에 이르는 길을 걸어 올라가다 보면 고요한 연못과 작은 폭포, 아름다운 묘지들이 즐비하다.

 

 

마음대로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으며 일년 365일 24시간 개방되어 있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 넉넉잡아 약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정상에 오르면 스펙터클한 교토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낮에 보든, 네온사인이 휘황한 밤에 보든 똑같은 멋으로 다가온다. "숲 속의 토리이 터널 속을 거닐어보자...해가 저불기 시작하면 마법과도 같은 경험이 된다."

 

 

이 길은 계절에 따라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낸다. 여름에는 녹음이 짙은 숲과 토리이가 반가운 그늘을 만들어주며, 겨울에는 토리이가 눈을 막아 주어 안전하게 산을 오를 수 있다. 여름에는 녹색을 배경으로 선명한 주홍색, 겨울에는 순백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틱한 레드, 어느 쪽이든 황홀한 것은 마찬가지다.

 

 

토리이(鳥居)는 신사 입구에 세운 기둥 문을 말한다. 도리이(鳥居)라고도 한다. 전통적인 일본의 문으로 일반적으로 신사의 입구에서 발견된다. 도리이의 기본적인 구조는 두 개의 기중이 서있고 기중 꼭대기를 서로 연결하는 가사기로 불리는 가로대가 놓여있는 형태이다. 제일 위에 있는 가로대의 약간 밑에 있는 두 번째 가로대는 누키라 부른다.

 

 

도리이는 전통적으로 나무로 만들어져 있고 대개는 주홍색으로 칠해진다. 오늘날의 도리이는 돌이나 금속,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도리이는 불경한 곳과 신성한 곳을 구분하는 경계이다. 일반적인 세계와 신사를 구분짓는 경계로 이나리 신사는 수 천개의 많은 도리이를 갖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이 감사의 의미로 기부해왔다.

 

 

 

도리이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으며 중앙 인도에 위치한 산치의 문인 토라나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하며 이는 토라나는 진언종의 설립자 구카이가 신성한 의식에 사용되는 공간을 구별하기 위해 채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리이가 중국의 패루나 한국의 홍전문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도리이라는 단어는 신의 전령인 닭이 머무르는 자리인 '鷄居', 통과해 들어가다라는 뜻의 '도리이루'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라나는 인도에서 입구에 세우는 문, 보통은 탑문 즉 스투파의 입구에 있는 문을 말한다. 원래는 목조였으마 남아 있는 것은 모두 석조로 두 개의 기둥을 세우고 그 윗 부분에 3본의 횡목을 같은 간격으로 설치하는 것이 원초형이며 횡목은 경사가 완만하다. 스투파의 사방에 있는 문으로 토라나가 동아시아에 전해져 한국의 홍살문, 중국의 패루, 일본의 도리이에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이 있다.

 

 

한국의 홍전문은 홍살문으로 능이나 원, 묘, 대궐, 관아 따위의 정면에 세우는 붉은 칠을 한 나무문을 말한다. 신라시대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고려시대를 거쳐 유교국가인 조선시대에 많이 만들어진 나무 건축물로 출입무의 역할을 했지만 상징성이 더 중요시 디었던 문이다. 홍살문으로 부르게 된 것은 기둥의 색을 붉은색으로 칠했고 상부에 화살모양의 나무살 때문이다. 붉은 색은 악귀를 물리치고 화살은 나쁜 액운을 물리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국의 패루는 기념비적인 문형의 건축으로 패방이라고도 하며 충신, 절부, 효자 등의 현찬시설로 시작되었다. 근세에는 주로 묘와 사의 앞에 세워 장엄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도시의 중요거리 장식으로도 활용하고 때로는 기념비 건축으로도 이용하고 있다. 주간의 수에 따라 한간패루, 삼간패루, 오간패루 등이 있다. 목조가 많으나 석조도 있으며 지붕은 유리와 등으로 덮고 문짝은 없으며 채색과 조각으로 외형을 장식함.

 

도리이의 종류는 크게 신메이 도리이와 묘진 도리이로 나눌 수 있다. 두 형식을 나누는 기준은 기둥이나 가사기 등 주요 부재의 가공과 휘어짐의 유무이다. 신메이 도리이는 기둥의 광택과 가사기의 휘어짐이 없는 반면에 묘진 도리이는 그것을 가지고 있다. 묘진 도리이는 가사기 밑에 시마기라는 가로대와 중앙에 시마기와 누키를 연결하는 가쿠즈카라는 들보가 놓여 있다. 신메이 도리이는 가쿠즈카가 없다.

 

 

 

<어떤 금전적 지원도 받지않았으며 단순 정보제공을 위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