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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이스라엘 나자렛 지역 여행

 

 

나자렛은 히브리어로 수호자, 파수꾼이라는 뜻의 '나자르'에서 연유하는 것으로 이스라엘 북부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카르멜 산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다윗의 후손이 요셉이 생업인 목수 일을 하면서 지내던 곳이 나자렛이다. 약혼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생토록 아내와 아기 예수를 보호하며 살아온 성가정의 수호자 요셉의 공로도 아울러 느끼게 된다.

 

 

나자렛은 예루살렘 북쪽 91km, 갈릴리호에서 남서쪽으로 19km, 가나에서 남쪽으로 13km 지점에 위치한다. 해발 375km의 고지에 위치하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로 토질은 모래땅이다. 요셉과 마리아의 고향으로 에수가 헤롯왕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에 갔다가 돌아와 30년 동안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예수를 '나자렛 예수'라고 부른다. 백성들이 예수를 미워하여 벼랑에서 밀어냈다고 하는 높이 10m에 이르는 절벽이 있고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수태를 알렸다고 전해지는 곳에 세워진 '수태고지 교회', 요셉이 목수일을 하던 집터 위에 세워진 '성 요셉교회' 등 에수에 관한 많은 전설과 유적이 남아있다.

 

 

오늘날의 수태고지교회는 1969년에 축성되었다. 이탈리아 건축가 조반니 무치오에 의해 설계되었는데 그는 이 지역에 깃든 역사적인 요소들을 유지하면서 로마 교회가 지닌 다양한 성격을 나타내기를 바랐다. 교회의 옆벽은 두 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남아 있는 오래된 교회 벽 위에 새로이 쌓았기 때문이다. 중앙 출입구는1263년 이집트 술탄인 바이바르스가 파괴하지 못했던 유일한 부분인 수태고지의 돌집으로 이어지는데 바로 성모 마리아가 수태 고지를 받았다고 하는 장소이다. 스테인드글라스, 모자이크로 장식된 다양한 작품들을 간직하고 있다.

 

 

주님 탄생 예고 기념 대성당의 정면에는 성모님과 가브리엘 대천사, 그리고 네 복음사가를 비롯해서,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오니",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등의 삼종기도도 새겨져 있다. 대성당의 지붕은 성모님을 상징하는 백합꽃 모양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내부는 2층 구조로 되어 있다. 2층 정면의 모자이크는 이탈리아 작가 Salvatore Fiume가 초대 교황인 성 베드로부터 1964년 성지를 방문한 바오로 6세까지의 교황들을 작품화 한 것이다. 2층 대성당 가운데의 팔각형 구멍은 1층의 동굴 성당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대성당 1층의 동굴 성당이 있는 곳은 마리아의 집터로서 가브리엘 대천사가 주님의 탄생을 예고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동굴 안의 제대에는 "이곳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Verbum caro hic factum est")라고 새겨져 있다. 이곳은 고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1955년 행해진 발굴 작업은 연결망을 이룬 동굴들과 기름 짜는 기계, 주거지, 물탱크, 곡식 창고 등을 발굴해 냈는데, 이러한 유물 중 일부는 교회에서 볼 수 있다. 수태 고지 교회는 로마 가톨릭 교회법에 따라 소바실리카라는 지위를 누리고 있다.

 

 

성가정 성당인 성 요셉 성당은 주님 탄생 예고 성당 밖으로 나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요셉이 목수일을 하면서 살았던 곳으로서 어린 예수, 마리아와 더불어 성가정을 이루었던 곳이다. 이곳에는 이미 비잔틴 시대부터 기념 성당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성당은 작은형제회인 프란치스코회 수도원 성당으로 사용되다가 현재의 성당은 1914년에 다시 지어졌으며, 이 성당의 지하로 내려가면 요셉의 작업장과 물 저장소 그리고 비잔틴 시대의 세례 터 등을 볼 수 있다.

 

 

카나 혼인잔치 기념성당은 나자렛에서 가까운 곳에 카나가 있는데 예수님께서 혼인 잔치 도중에 술이 떨어지자 물을 포도주로 바꾼 첫 기적을 행하셨던 곳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곳에 계실 때 왕실 관리가 찾아와 카파르나움에 앓아누운 아들을 치유해 달라고 청하자.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그의 아들을 치유해 주셨던바, 이것이 예수님께서 행하신 두 번째 기적이다. 부할하신 예수님께서 티베리아 호수가에 나타나셨을 때 그분을 뵈었던 여러 제자들 중 한 사람인 나타나엘이 바로 이곳 카나 출신으로 기록되어 있다.

 

카나에는 예수님의 첫 기적을 기념하는 성당이 있으며, 성당의 문에는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광경을 묘사하는 이콘이 있고, 제대 뒤편의 물 항아리들과 제단 받침대에 새겨진 포도나무 형상이 인상적이다. 이콘은 원래 그리스어로는 형상과 모상을 뜻하며 예수 그리스도나 마리아, 성인과 순교자 등과 성경, 교리의 내용을 소재로 그린 성화를 지칭한다. 목판에 그리거나 벽에 프레스코화로 그리고 모자이크나 복음서 등의 세밀화로도 표현된다. 교회는 이콘 자체에 대한 겨의가 아닌 그 묘사된 분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표하는 것임을 강조하여 우상숭배와 차별화하였다.

 

 

<어떤 금전적 지원도 받지않았으며 단순 정보제공을 위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