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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관리 필수 정보

@노이로제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불안·강박·공황 유형별 특징

노이로제 증상은 막연한 불안과 긴장, 반복되는 걱정, 강박적인 생각과 행동, 갑작스러운 두근거림과 공포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었다. 다만 노이로제는 과거 정신의학과 정신분석에서 널리 사용했던 표현으로, 현재는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공식 진단명이라기보다 일상에서 불안하고 예민한 상태를 폭넓게 표현하는 말에 가까웠다. 현대 정신의학에서는 노이로제 증상이라고 묶어 부르기보다 실제 증상에 따라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특정공포증, 사회불안장애, 강박장애 등으로 구분해 평가했다. 미국정신의학회가 DSM-5-TR을 기준으로 안내하는 불안장애 역시 범불안장애와 공황장애 등 구체적인 질환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었다. 따라서 ‘노이로제가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어떤 생각과 신체 증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일상생활을 얼마나 방해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했다.

가장 흔히 노이로제라고 표현했던 상태 가운데 하나는 불안형 증상이었다. 누구나 시험이나 중요한 업무, 경제적 문제를 앞두고 걱정할 수 있지만 범불안장애에서는 실제 상황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걱정이 여러 영역에서 계속되고 스스로 걱정을 조절하기 어려웠다. 건강과 돈, 직장생활, 가족 문제처럼 일상적인 일을 끊임없이 걱정하면서 마음이 편안한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었다. 몸이 항상 긴장된 듯한 느낌과 안절부절못함,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 집중력 저하와 예민함, 근육 긴장, 수면장애가 함께 나타날 수 있었다. 두통이나 복통, 어지럼증, 식은땀, 숨이 답답한 느낌처럼 신체 증상으로 먼저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는 범불안장애에서 과도한 걱정을 조절하기 어렵고 이러한 불안이 수개월 이상 이어지며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주요 특징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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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걱정과 불안장애를 구별할 때는 지속기간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했다. 스트레스를 받은 며칠 동안 잠을 잘 못 자거나 걱정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일 수 있었지만 특별한 문제가 해결된 뒤에도 불안이 계속되고 매일 여러 가지 일을 걱정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범불안장애에서는 대부분의 날에 걱정을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가 최소 6개월가량 이어지는지를 진단 과정에서 살폈다. 여기에 안절부절못함과 피로, 집중력 저하, 과민함, 근육 긴장, 수면 문제 등이 동반될 수 있었다. 특히 걱정 때문에 일을 시작하지 못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계속 미루고,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어도 계속 큰 병을 의심하는 등 생활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면 전문가의 평가를 고려할 만했다. 단순히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고 넘기는 것보다 불안 때문에 직장과 학교, 인간관계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했다.

두 번째 유형으로 많이 떠올리는 것이 강박형 증상이었다. 강박장애에서는 원하지 않는데도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이나 이미지, 충동인 강박사고와 이러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반복하는 행동이나 정신적 행위인 강박행동이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손에 세균이 묻었다는 생각이 반복돼 지나치게 손을 씻거나, 문을 잠갔는지 계속 확인하고, 물건을 정확한 순서로 정리해야 마음이 놓이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었다. 공격적인 생각이나 자신 또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지 모른다는 생각, 금기시되는 성적·종교적 생각이 반복돼 심한 죄책감과 불안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생각을 본인이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없애려고 해도 반복된다는 점이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는 강박장애를 통제하기 어려운 반복적 강박사고와 강박행동 또는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지속적인 질환으로 설명했다.

강박적인 성향이 있다고 모두 강박장애인 것은 아니었다. 외출하기 전에 가스불을 한 번 더 확인하거나 책상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행동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었다. 반면 강박장애에서는 본인이 지나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행동을 멈추기 어렵고, 강박사고나 행동에 하루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면서 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NIMH는 강박장애 환자가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을 통제하기 어렵고 하루 1시간 이상을 소비하거나 이러한 증상 때문에 일상생활에 심각한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박행동을 하면 즐거움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잠시 불안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았고 시간이 지나면 같은 불안이 다시 나타나 행동을 반복하는 악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시험 준비보다 확인 행동에 시간을 더 쓰거나 손을 너무 자주 씻어 피부가 손상되는 정도라면 단순한 습관으로만 보지 않는 것이 좋았다.

세 번째로는 갑작스러운 신체 증상과 강한 공포가 중심인 공황형 증상이 있었다. 공황발작이 발생하면 특별한 위험이 없는데도 갑자기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고 숨이 막히거나 가슴이 답답해질 수 있었다. 식은땀이 나고 몸이 떨리며 어지럽거나 힘이 빠지고, 손이 저리거나 메스꺼운 증상도 나타날 수 있었다. 동시에 ‘이러다 죽을 것 같다’, ‘심장마비가 오는 것 같다’, ‘통제력을 잃을 것 같다’는 강한 공포가 몰려오는 경우가 있었다. 공황발작은 몇 분 사이 매우 강해질 수 있어 처음 경험한 사람은 응급실을 찾기도 했다. NIMH는 공황장애에서 예상하지 못한 공황발작이 반복되고 심계항진과 호흡곤란, 흉통, 어지럼증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번 공황발작을 경험했다고 모두 공황장애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공황장애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발작이 반복되고 ‘다음 발작이 또 오면 어떻게 하지’라는 예기불안이 이어지면서 행동까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하철에서 발작을 경험한 뒤 지하철을 피하거나, 혼자 있을 때 증상이 생길까 봐 외출을 줄이고, 먼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식이었다. NIMH는 반복적인 예상치 못한 공황발작과 함께 최소 1개월 동안 추가 발작을 걱정하거나 발작을 피하기 위해 행동을 바꾸는 것을 공황장애 진단에서 중요한 요소로 설명했다. 다만 가슴 통증과 두근거림, 호흡곤란은 심장이나 호흡기 질환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처음 나타난 심한 증상을 무조건 공황이라고 자가진단해서는 안 됐다. 특히 새로운 흉통이나 심한 호흡곤란, 의식 이상 등이 나타났다면 신체질환 가능성을 먼저 평가받는 것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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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강박, 공황 증상은 서로 완전히 분리되어 나타나는 것도 아니었다. 불안이 심한 사람이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 있었고 강박장애 환자에게 다른 불안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불안형 노이로제다’ 또는 ‘강박형 노이로제다’라고 스스로 유형을 확정하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 등의 진료를 통해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지속기간, 반복되는 상황, 신체질환이나 복용약 여부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좋았다. 정신건강 문제를 판단할 때 특히 중요한 기준은 증상의 존재 자체보다 일상 기능의 저하였다. 불안 때문에 잠을 거의 자지 못하거나 출근과 등교가 어려워지고, 강박행동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사용하거나 공황이 두려워 외출을 피하기 시작했다면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신호가 될 수 있었다. 미국정신의학회 역시 불안이 상황에 비해 과도하고 지속되며 일상 기능을 방해할 때 불안장애를 고려한다고 안내했다.

치료 방법은 실제 진단에 따라 달라졌지만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주요 치료방법으로 활용됐다. 범불안장애에서는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과 걱정 패턴을 확인하고 변화시키는 인지행동치료가 대표적인 심리치료였으며 필요하면 SSRI나 SNRI 계열 약물 등을 사용할 수 있었다. 강박장애 역시 인지행동치료가 활용됐으며, 특히 불안을 일으키는 상황에 노출하면서 강박행동을 하지 않도록 연습하는 노출 및 반응방지 치료가 중요한 치료방법이었다. 공황장애에서는 공황과 관련된 생각과 신체 감각에 대한 반응을 바꾸는 인지행동치료와 노출치료가 활용될 수 있었고 필요하면 SSRI·SNRI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었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빠르게 불안을 줄일 수 있지만 의존과 내성 가능성이 있어 의료진이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노이로제 증상이라는 말은 여전히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실제 증상을 이해할 때는 불안·강박·공황 등 구체적인 유형으로 나누어 살펴보는 것이 더 정확했다. 불안 유형에서는 통제하기 어려운 지속적인 걱정과 긴장, 수면장애와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었고, 강박 유형에서는 원치 않는 반복적인 생각과 이를 완화하기 위한 확인·세척 같은 행동이 특징이었다. 공황 유형에서는 갑작스러운 심계항진과 숨막힘, 어지럼증, 죽을 것 같은 공포가 발생하고 다음 발작을 걱정하는 예기불안이 이어질 수 있었다. 어느 유형이든 가끔 경험하는 불안과 걱정만으로 질환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었지만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직장과 학교, 수면, 인간관계, 외출 등 일상생활을 방해하기 시작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가에게 평가받는 것이 좋았다. 정확한 진단에 따라 인지행동치료와 노출치료, 약물치료 등을 적용하면 증상을 관리하고 생활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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