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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카마쿠라

 

 

카마쿠라는 일본 카나가와 현에 자리하고 있으며, 한적한 도시로 도쿄에서 불과 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마치 완전히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다. 카마쿠라는 1185년부터 1333년까지 카마쿠라 막부의 소재지로 사실상의 수도였으며 당시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였다. 역사의 향치에 흠벅 젖어 있는 이 도시는 현대의 "수도"개념과는 정반대다. 도쿄에서 몰려온 당일치기 관광객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며 절과 신사들을 구경한다. 카마쿠라는 동, 북, 서, 삼 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둘러싸여 있고 남쪽은 사가미 만을 향해 트여 있다.

 

 

카마쿠라는 천연요새와도 같으며 수백 년 전 전성기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드라마틱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랜드마크는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는 거대한 청동 대불이 있다. 13세기 카마쿠라는 불교 니치렌종의 요람이기도 했다. 니치렌종을 창시한 니치렌은 사실 카마쿠라 사람은 아니지만 당시의 정치적 중심지였던 카마쿠라로 와서 설법을 하였고, 그 이후 카마쿠라와 니치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름이 되었다. 니치렌종에서는 역사적 부처 석가모니를 존래의 영원불과 동일시하며, 사람은 누구나 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원불의 현현이기도 하다고 가르쳤다.

 

 

니치렌종은 일련종을 말하며 창시자는 13세기에 예언과 논쟁으로 유명한 니치렌조사를 개조로 하는 일본 종파의 하나이다. 티치렌은 천태종의 법화사상을 배우고 우주의 통일적 진리, 그것의 인격화, 그리고 그 현실에의 구현을 강조하였으며, 특히 개인 구제뿐 아니라 사회, 국가의 전체적 구제를 주장하여 독자적인 사상체계를 수립하였다. 1253년에 시작하여 1282년까지 30년간 포교에 힘썼다. 그가 죽자 후사를 부탁받은 여섯 제자에 의하여 그의 교리는 일본 전국에 퍼졌다.

 

 

후에 가마쿠라파와 후지파로 분파되었다가 1941년 일본 정부의 권고로 합동하였으나 제2차 세계대전 후 다시 여러 파로 나뉘어졌다. 그 가운데 하나인 니체렌정종은 니치렌의 여섯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닛코가 1290년 후지산 기슭에 세우 다이세키사를 본사로 한다. 니치렌정종은 신도단체인 창가학회로 부터 1950년대 이후 급속히 성장하였으며, 한국에서도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니체렌종 사원에서는 법화경의 이름을 불경에 나오는 부처나 보살들의 이름이 둘러싸고 있는 만다라로 그려 여기에 불공을 올리며, 나무묘호렌게쿄를 외우고, 불국토를 이상으로 한다.

 

 

카마쿠라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방법은 토케이지에서 출발해서 숲길을 걸어 올라가 코토쿠인에 닿는 약 세 시간의 도보 코스이다. 제니아라이벤자이텐 신사로 가서 동전을 씻는 의식에 참여해 본 뒤 도중에 있는 다른 절과 신사에도 들러보자. 보라빛 붓꽃과 무성한 매화나무를 지나는 동안 들려오는 소리라고는 나이팅게일의 울음소리뿐이다. 카마쿠라는 고대 역사로만 유명한 곳이 아니다. 해변과 갓 구운 센베이를 파는 상점 거리로도 유명하다. 바삭한 센베이를 하나 사서 입에 물면 진짜 일본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토케이지는 도쿄 중심가에서 남쪽으로 90분 정도 걸리는 기타카마쿠라 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매를 맞은 아내를 위한 피난처로 1285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혼의 사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변에는 산기슭에서 생긴 상쾌하고 느늘진 고대 공동묘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많은 무덤들에는 수세기 동안 지켜온 조각상들로 장식되어 있다. 토케이지는 여름을 즐겁게 지낼수 있는 휴양지이다.

 

 

키타가마쿠라 엔카쿠지는 가마쿠라 고산 제2위의 선사로 총문에서 거대한 산몬을 통과하면 기나긴 납작한 돌이 깔려있어 참배자를 사역 깊숙이 유인한다. 엔카쿠지는 주요 건물들이 한 줄로 늘어선 선정 가람배치를 하고 좌우에 19개의 탑두가 귀속되는 대사원이다. 코안 5년인 1282년에 가마쿠라 막부의 야시로 집권, 호조 도키무네는 두 번에 걸친 원구로 인해 잃어버린 많은 생명을 추모하기 위해 엔카쿠지를 건립했다. 가마쿠라 고산의 제2위로 지정 되었으며 개산의 무학조원 이하, 무소소세키, 토민에니치 등 고승들이 역대 주지를 맡았다.

 

 

고토쿠인은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 시 하세에 있는 정토종의 사원으로 카마쿠라대불로 알려진 아미타여래를 본존으로 한다. 절의 자세한 이름은 다이이 산 고토쿠인 쇼조센지이다. 대불은 원래 대불전 안에 안치되어 있었으나 해일로 건물이 붕되되어 그 이후로 지금처럼 바깥에 위치하게 되었다고 한다. 동조 아미타여래 좌상은 높이 11m로 가마쿠라 대불로 친숙하다. 각지고 평면적인 안면상, 낮은 육계, 약간 구부정한 자세, 몸에 비래 머리 부분이 크다는 점 등이 가마쿠라 시대에 유행했던 송풍 불상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다.

 

재니아라이 벤자이텐 신사는 가마쿠라 5대 명수 중 하나로, 신사 안의 동굴에서 솟아나는 물인 '제니아라이 미즈'로 돈을 씻으면 돈이 불어난다고 전해지는 신사이다. 정식 명칭은 제니아라이 벤자이텐 우가후쿠 신사이며 뱀의 몸에 사람의 머리를 한 물의 신, 우가후쿠 신을 모시고 있다. 1185년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꿈에서 서북쪽 산의 샘물로 신불을 공양하면 세상이 평화로워질 것이라 듣고 샘을 찾아 꿈에서 본 대로 그 물로 신불을 공양하였더니 나라가 태평해지고 백성들의 삶이 윤택해졌다고 한다.

 

 

 

<어떤 금전적 지원도 받지않았으며 단순 정보제공을 위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