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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서울 종로구 사라진 성곽길을 따라 걷기

 

 

사라진 성곽길 따라 걷기는 서울 종로구의 코스 총거리 2.89km를 걷는 길이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덕수궁까지 이어지는 이 구간은 한양도성 내 5대 궁궐 중 두곳을 돌아볼 수 있는 코스로 거리가 온통 노란 은행잎으로 물들 때 걷는 것이 제 맛이다. 서울시립미술관에 이르러 퇴계 이황 선생의 집터를 들리는 것도 잊지 말자. 광화문광장에서 경희궁,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점심식사는 정동국시로 하고 서울 경교장, 덕수궁을 돌아보는 코스이다.

 

 

광화문광장은 종로구 세종대로 172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간 중심의 공간으로 경복궁과 북악산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되었다. 광화문의 역사를 회복하는 광장, 육조거리의 풍경을 재현하는 광장, 한국의 대표 광장, 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시문화광장, 도심 속의 광장, 청계천 연결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월대, 해태상, 육조거리, 세종대왕동상, 분수를 이용한 워터스크린을 통한 한글의 형상화를 보여주고 있는 곳, 이순신장군동산, 연못, 바닥분수, 지하 용출수를 청계천으로 흘려보내는 메모리얼 수로, 썬큰 광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육조거리는 조선시대 6개 중앙관청이 있던 광화문 앞의 대로를 말한다. 오늘날의 세종로로 광화문 앞에서 현재 광화문 사거리인 황토현까지에 이르는 대로다, 1395년 정도전이 조선 태조 이성계의 명을 받고 한양으로 천도를 하면서 조성한 거리로, 경복궁의 남쪽 정문인 광화문 앞 좌우에 의정부를 비롯한 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의 육조 등 주요 관아가 건설되면서 형성되었다. 광화문을 바라본 우측에는 의정부와 이조, 한성부, 호조가, 좌측에는 예조, 중추부, 사헌부, 병조, 형조, 공조 및 사역원이 차례로  세워졌다.

 

 

경희궁은 종로구 새문안로 55에 자리하고 있으며, 새문안 대궐, 서궐이라 불리기도 했다. 광해군 8년인 1616년에 이 새문안 대궐 자리에 왕기가 있어 이를 눌러 없애기 위해 별궁을 짓고 경덕궁이라 하였으나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축출되었으며 영조 36년인 1760년에 궁의 이름을 경희궁이라 개칭하였다. 국권침탈 뒤에 건물은 없어지고 그 터에 지금의 서울고등학교인 경성중학교가 세워졌으며 1987년 서울고교가 강남으로 이전한 뒤 공원으로 가꾸었다. 공원내에는 서울시립미술관, 산책길 등이 있고 신라호텔로 옮겼던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은 중구 덕수궁길 61의 돌담길을 따라 정동길에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1920년대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옛 대법원 건물을 전면부만 그대로 보존한 채 신축하였다. 미술작품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하고 다양한 기획전을 통하여 미술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며, 다양한 교육강좌를 운영하여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본관 외에도 남서울분관, 경휘궁 분관, 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서 난지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은 기존의 도로를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재정비하고 보행자를 위해 보도와 차도 공존도로 및 푸르름이 가득한 가로공간인 녹도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도입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례로 길이는 900m이다. 자연친화적인 점토블록 및 보행자의 안전한 보행권 확보를 위해 차도에 석고석 포장을 실시하였고,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위해 느티나무 외 2종 130주을 식재하였으며, 평의자 20개를 설치하였다. 주변의 역사적 시설인 덕수궁과 연계한 역사적 가로 경관의 창출 및 가로환경 개선으로 연인들의 걷기 코스이며 문화산책 코스였다.

 

 

점심식사를 하는 정동국시는 중구 정동길 5에 자리하고 있는 맛집으로, 한우 사골을 15시간 끓여낸 진한 국물이 특징이다. 끓이는 동안 수십 번 기름을 건져내는 정성으로 깔끔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만두국도 사골 국물을 이용해 깊은 국물맛을 볼 수 있으며 만두는 매장에서 매일 직접 빚으며 보들보들한 만두피와 퍽퍽하지 않은 부드러운 속살이 맛나다. 정동갤러리, 정동극장, 서울시립미술관까지 문화예술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여기저기 문화공간을 둘러보다 부담없이 음식을 나누기에 좋은 집이다.

 

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의 복원 이념 아래 1995년에 건립하였다. 전통예술의 발전과 보급, 생활 속의 문화운동 전개, 청소년 문화의 육성이라는 세 가지 지표 아래 다양한 공연예술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였으며, 주변의 다른 문화공간과 함께 도심 속의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가 되었다. 미국대사관 관저와 정동교회 사이에 있는 극장 건물은 460여 평의 대지 위에 지상 2층, 지하 3층의 철골 트러스 구조로 지어졌으며, 객석은 400석이다. 두대 시스템은 전통예술, 음악, 무용, 연극 등 모든 장르의 공연예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서울 경교장은 종로구 새문안로 29에 자리하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공간이자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한 역사의 현장이다. 내부에는 임시정부의 지나온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으로 꾸며 개방하고 있다. 경교장 복원은 변형된 내부 평면을 철거하고 옛 모습이 잘 남아 있는 부분은 최대한 원형을 살려 복원하였다. 조선과 건축 1938년 8월호에 수록되어 있는 경교장 도면을 근거로 하여 복원하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걸어온 길을 유물과 영상, 정보검색코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덕수궁은 중구 세종대로 99에 자리하고 있는 궁궐로 지난 날 많은 건물이 있었으나 현재는 대한문, 중화전, 광명문, 석어당, 준명당, 즉조당, 함녕전, 덕홍전 및 석조전 등에 불과하다. 대한문은 덕수궁의 정문이다. 광명문은 왕의 침전인 함녕전의 정문으로 1938년 석조전을 미술관으로 개관하면서 종동에 있던 홍천사의 범종과 창덕궁 보루각에 있던 자격루를 지금의 자리로 옮길 때 같이 옮겨 세웠다. 석조전은 조선왕조에서 마지막으로 지은 큰 규모의 건물로 외관은 19세기 초 유럽에서 유행했던 신고전주의 양식을 따라 지었다.

 

 

 

<어떤 금전적 지원도 받지않았으며 단순 정보제공을 위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