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9월 축제 가운데 직지문화축제는 세계적인 기록유산인 직지의 가치와 청주의 인쇄문화를 체험하는 대표 행사이다. 직지문화축제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전시와 금속활자 체험, 공연,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여행과 역사문화여행에 잘 어울렸다. 충북 9월 축제를 찾으면서 교육적인 볼거리까지 원하는 여행객이라면 청주고인쇄박물관을 중심으로 직지문화축제와 흥덕사지, 청주 주변 관광지를 연결하기 좋았다. 어린이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기록문화와 인쇄기술을 놀이와 체험으로 설명한다는 점도 직지문화축제의 특징이었다.
2026 직지문화축제는 9월 4일부터 9월 6일까지 사흘 동안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직지문화특구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행사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안내됐으며 축제 주제는 ‘직지, 시간의 문을 열다’였다. 9월 4일은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는 날로, 축제에서는 과거의 금속활자 기술과 현재의 디지털 기록문화, 미래의 인공지능 콘텐츠를 연결할 계획이었다. 공식 홈페이지는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별 운영시간을 추후 공지한다고 안내했으므로 방문 직전 최종 시간표와 사전예약 정보를 확인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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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는 정식 명칭이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인 불교 서적이며 고려 말 백운화상이 여러 고승의 가르침을 정리한 책이다. 현재 남아 있는 직지 하권은 1377년 7월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됐으며,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물로 평가됐다. 직지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고, 유네스코는 기록유산의 보존과 접근성 향상에 기여한 기관과 개인을 격려하기 위해 직지의 이름을 딴 유네스코 직지상을 운영했다. 축제를 방문하기 전에 이러한 배경을 아이에게 간단히 알려주면 금속활자와 책 만들기 체험을 더욱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와 우리나라의 인쇄문화 발전 과정을 살펴보는 축제의 핵심 공간이다. 박물관 단지는 본관과 근현대인쇄전시관, 금속활자전수교육관, 사적 제315호인 흥덕사지로 구성됐다. 본관에서는 직지와 고려시대 인쇄문화, 동서양 인쇄기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고 근현대인쇄전시관에서는 납활자와 인쇄기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평상시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했지만 축제 기간에는 행사 운영에 맞춰 일부 공간의 이용시간이 달라질 수 있었다. 박물관 관람은 실내 전시부터 시작해 금속활자전수교육관과 흥덕사지로 이동하는 순서가 자연스러웠다.
2026 직지문화축제에서는 전통 인쇄문화와 첨단기술을 연결한 체험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학생들이 직지와 인쇄문화에 관한 문제를 푸는 직지 골든벨과 역사 강연에 음악 공연을 결합한 직지콘서트, 흥덕사지의 역사와 직지를 빛으로 표현하는 미디어아트가 계획됐다. 스마트폰으로 남긴 메시지를 대형 LED 화면에 보여주는 미디어 메시지월과 AI 손글씨 만들기, AI 상상공모전, AI 영화 상영 등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었다. 책과 활자를 과거의 유물로만 소개하지 않고 오늘날의 디지털 기록과 연결한다는 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하기 좋은 축제였다.
아이와 함께한다면 금속활자 주조와 인쇄 과정을 보여주는 시연, 목판이나 활자를 활용한 인쇄체험, 직지 캐릭터와 연계한 만들기 활동을 중심으로 일정을 구성하는 것이 좋았다. 과거 행사에서는 금속활자를 만드는 과정과 고려시대 차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 등이 운영돼 가족 방문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26년에는 체험과 공연에 참여할 시민콘텐츠 운영자 모집과 직지 분장대회, AI 상상공모전 등의 공지가 이어지고 있어 최종 프로그램은 더욱 다양해질 가능성이 있었다. 다만 일부 체험은 네이버 예약이나 현장 선착순 접수를 적용할 수 있으므로 공식 홈페이지의 ‘프로그램 사전예약’ 메뉴에서 참가 연령과 비용, 회차별 정원을 확인해야 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바로 앞의 흥덕사지는 직지가 실제로 인쇄된 장소를 확인하는 역사 공간이었다. 흥덕사지는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발굴조사를 통해 금당터와 강당터, 회랑터 등이 확인됐다. 출토 유물 가운데 ‘흥덕사’라는 글자가 새겨진 쇠북이 발견되면서 문헌에만 등장하던 직지 인쇄 장소가 밝혀졌다. 현재는 절터와 복원된 금당, 삼층석탑 등을 둘러볼 수 있어 박물관 전시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유적과 연결하기 좋았다. 축제 기간에는 흥덕사지 야외공간에서 미디어아트와 공연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낮에는 유적의 구조를 살펴보고 저녁에는 빛을 활용한 연출을 감상하는 방식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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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문화축제와 함께 둘러보기 좋은 도심 관광지로는 문화제조창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수암골이 있었다. 옛 담배공장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한 문화제조창 일대에는 전시와 공예, 쇼핑,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모여 있어 비가 내리거나 날씨가 더울 때 연계하기 좋았다. 인근 수암골은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이 모여 형성한 마을에 벽화와 전망 공간이 더해진 곳으로 청주 시내를 내려다보며 산책하기 좋았다. 청주고인쇄박물관과 문화제조창, 수암골을 연결하면 인쇄문화와 현대미술, 도시재생 풍경을 한 번에 만나는 도심 문화여행이 됐다.
역사와 자연을 더하고 싶다면 상당산성과 육거리종합시장을 여행코스에 포함할 수 있었다. 상당산성은 상당산 능선을 따라 약 4.2㎞의 성벽이 이어지는 사적이며 성문과 성곽길에서 청주 시내와 주변 산세를 바라볼 수 있었다. 어린아이와 방문한다면 성곽 전체를 걷기보다 공남문과 성 안 마을 주변을 짧게 둘러보는 편이 부담이 적었다. 이후 육거리종합시장으로 이동하면 농산물과 수산물, 육류, 반찬, 지역 먹거리를 구경하며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축제장과 도심 관광지를 많이 걸은 뒤에는 산성 장거리 산책까지 무리하게 넣지 않고 가족의 체력에 따라 수암골이나 상당산성 가운데 한 곳만 선택하는 것이 좋았다.
충북 9월 축제 직지문화축제를 하루 일정으로 즐긴다면 오전에는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금속활자전수교육관을 관람하고 흥덕사지를 산책하는 순서가 좋았다. 점심은 인근 운리단길이나 청주 도심에서 해결한 뒤 오후에는 예약한 체험과 직지 골든벨,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됐다. 저녁에는 흥덕사지 미디어아트와 직지콘서트를 관람하고 시간이 남으면 수암골 야경이나 성안길을 연계할 수 있었다. 편한 운동화와 생수, 보조배터리, 얇은 겉옷을 준비하고 어린이 체험의 사전예약 여부와 축제장 주차·교통통제 정보를 확인해야 했다. 모든 프로그램을 빠짐없이 보려 하기보다 박물관 관람과 체험 한두 가지, 야간 공연을 핵심으로 정하면 직지의 역사와 청주의 문화관광을 여유롭게 즐기는 여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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