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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지색(傾國之色) 나라마저 기울게 할 만큼 요염한 미녀

시골영감 2021. 7. 11. 14:00



 

경국지색 (傾國之色) : 나라마저 기울게 할 만큼 요염한 미녀.  傾 기울어질 경, 國 나라 국, 之 갈 지, 色 빛 색

경국 (傾國) : 국운을 위태롭게 함.

국가 (國家) : 나라의 법적인 호칭

지(之) : 구불구불한 깊의 모양으로 누구의 (之) 부탁으로 이것(之)을 가지고 간다(之). 상형.

색향(色鄕) : 미인이 많이 나는 고장.

 

경국지색은 미인 때문에 나라가 기우뚱한 경우는 역사적으로 많이 있다. 포락지형으로 유명한 은나라 주왕은 달기라는 미년에 빠져 나라를 잃었고, 주나라 유왕 또한 포사라는 미인 때문에 나라를 멸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었다. 항우와 마지막을 함께 한 우미인, 당나라 현종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 양귀비 등이 모두 경국지색이라고 불릴 만 하다. 오나라 서시는 월나라 구천이 오나라에 원수를 갚기 위해 동원한 미인계로 부차는 목숨과 나라를 동시에 잃어버린다. 

 

한서의 이부인전에서 출전, 한서란 90년경에 이루어진 책으로서 한나라의 사적을 기록한 책이며 후한의 반고가 편찬하였다. 북방의 한 아름다운 여인/ 세상에 절세로서 단 한 사람뿐/ 한 번 고개짓하면 성이 기울고/ 두 번 고개짓 하면 나라가 기운다. / 어찌 성을 잃고 경국을 모를 리 없지만/ 그런 가인은 두 번 다시 얻기 어려우리.

 

달기는 중국 상나라 마지막 왕인 주왕의 애첩으로 중국 역사상 음란하고 잔인한 대표적인 독부로 기록되고 있다. 주왕과 달기는 사람들에게 잔인한 형벌을 가하는 것을 즐겼다고 하는데 구리 기둥에 기름을 발라 숯불 위에 걸쳐 놓고 죄인으로 하여금 그 위를 걷게 하여 미끄러져 타 죽게 하는 포락의 형을 구경하면서 웃고 즐기거나 돈분이란 형을 만들어 죄수들을 구덩이에 독사와 전갈을 집어넣고 그들이 괴로워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포사는 중국 서주의 마지막 왕인 유왕의 애첩으로 유왕은 그녀를 웃기려고 거짓 봉화를 올려 군사와 제후들을 놀라게 하여 포사를 웃겼다 한다. 유왕은 왕비인 신후와 태자 의구를 폐하고 포사를 왕비로 백복을 태자로 삼았다. 쫓겨난 왕비의 아버지 신후는 격분하여 견융 등을 이끌고 쳐들어와 요왕을 공격하였다. 유왕은 위급함을 알리기 위해 봉화를 올렸으나 제후는 한 사람도 모이지 않았다. 왕과 백복은 경늉의 칼에 살해되어 서주는 멸망하였다. 

 

양귀비는 당나라 현조의 비로 절세미인에 총명하여 현종의 마음을 사로잡아 황후 이상의 권세를 누렸다. 안사의 난이 일어나 도주하던 중 살해되었다. 서시는 서한 원제 때의 궁녀 왕소군, 삼국시대의 초선, 당대의 양귀비와 함께 고대 사대미인으로 지칭되는 인물로 오왕 부차가 서시로 인해 국사를 등한시 하여 구천이 오를 칠 수 있는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오국이 멸망한 후 범려가 밤중에 서시를 데리고 타이호에서 여생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있다.